[오사카여행] 나 홀로 일본 오사카여행. 홀로 여행의 묘미! 다양하게 만나고 바뀌는 일행들. 오사카. 나니와노유온천.덴포잔 대관람차. 산타마리아호.





전편 - [오사카여행] 나 홀로 오사카여행. 운이 따라주는 하루의 시작. 도톤보리. 주택박물관.


 햇볓이 따스했던 오전 11시. 주택박물관에서 채 몇 분 걷지 않아 바로 나타나는 나니와노유 온천. 한국에서부터 일정을 세세하게 짜온 동갑 친구는 나니와노유 온천의 그리 좋지 못한 리뷰들을 넌지시 말해주었다. 어쩌면 생각했던 일본의 온천 느낌이 아닐거라고. 으으.. 이거 왠지 불안한데요?


 일본 오사카의 오전은 너무 평화로워 보였다. 누구 하나 바빠보이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고, 정갈하게 주차 되어있는 자동차와. 역시나 질서정연한 자전거들이 그 평화로움을 더더욱 가미 시키는 느낌이었다. 햇살마저 너무 따사로웠다. 그와중에 발걸음이 상당히 빠르신 친구 어머님의 속도를 맞추려고 부단히 노력하던 차에 어느새 나니와노유 온천 입구에 도달해 있었다. 


조금은 천천히 가는 세상. 그들에겐 일상.


간판이 작았어요.



이런거 참 잘되어있는 일본.


자판기 문화도 기가막힘.



 한 시간여정도 후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남탕으로 들어갔다. 음.. 기대하지 말라더니 애니메이션이나 영상을 통해 보았던 온천의 느낌보다는 우리나라의 대중탕과 거의 흡사한 모습을 하고있는 온천. 아니 그냥 목욕탕이라고 해도 끄덕였을것. 나이 좀 있으신 아저씨와 할아버지 중간단계의 할아저씨들이 많이 계셨다. 음, 일단 우리나라의 대중탕과 달랐던 것 중 하나는 다들 탕으로 입장할 때 수건을 하나씩 챙겨서 들어가신다는 것. 다 씻고나서 닦는 용도로 쓰시는게 아니라 들고간 수건에 물을 적셔 몸을 닦고 하시는 것 같았다. 물기를 다 짠 수건으로 마무리 물기 닦기도 같이 하시는듯. 때를 미는 사람은 당연히 없었다. 특이했던건 테라스처럼 외부로 나갈 수 있게 해놔서 외부에 설치된 탕도 몇 개 있었다. 햇빛을 쬐며 뜨거운 탕에 있는데 기분이 참 묘하더라. 아, 샴푸와 바디워시는 샤워기마다 설치되어있어 참 편했다.


 외부에 있는 탕은 벌레들과 나뭇잎이 좀 떠다녔어도 운치있어 좋았다. 내가 한국인인게 티나는건진 몰라도 내 움직임 하나하나가 눈길을 끄는듯 하기도. 어디서 마늘 냄새 나나요? Mr. 와사비. 다들 한가롭게 몸을 편히 누이고 있는게 뭔가 햇빛을 쬐며 휴식을 취하는 잠꾸러기 숫사자 무리 같았다. 위화감 하나도 없는 느낌 말이죠. 그쪽 엉덩이가 자꾸 시야에 아른거리네요. 네, 그 버티기 힘들어 축 쳐진 그거요.




 한가롭게 쉬다가 시간을 보니 만남을 약속한 시간이 다와가있었다. 급하게 마무리 짓고 로비로 나와서 아침에 사서 지금까지 들고 다니느라 떡이 되버린 타코야끼를 질겅거렸다. 재회 후 다음 일정은 빼먹어서는 안될 점심 시간! 오전에 실패했던 도톤보리 강 유람선 예약도 할겸 그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도톤보리 거리로 출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친구는 미리 알아둔 맛집이 있다며 그쪽으로 가자고 제안한다. 나야 땡큐지. 포켓와이파이를 해온 내가 구글 지도를 포켓몬 고 마냥 손에 쥐고 맛집으로 향했다. 다행히도 방향감각은 나쁘지 않아서 한번에 찾을 수 있었다. 차슈가 있는 덮밥이랑 라면이 맛있는 곳이라고. 다른곳도 비슷한 맛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게 흡입했다. 자판기에 돈을 넣고 나온 표를 이용해 주문하는 방식. 사람이 꽤 있어서 조금 대기해야했다. 메뉴 이름도, 가게 이름도 모른채로 엄청 맛있게 먹었음.



한자는 천지인. 일본어로 뭐라고 읽습니까?


메뉴 시키는 자판기.


나는 3버을 먹었던 것 같다.  2번을 누가 먹었더라.


정갈하니 참 일본 느낌이..






진짜 맛있었어요. 옆 친구꺼도 뺏어먹음.


사진 찰지게 찍었네. 내 친구.


파는 아낌없이.


미션 수행을 위해. 이번엔 친구가 찍어줬어요.


 밥을 다 먹고는 도톤보리 유람선(돔보리 리버크루즈)을 예약하러 갔다. 우리의 계획은 이랬다. 친구과 친구 어머님은 원래 계획했던 곳으로 가고 나는 덴포잔 대관람차쪽을 가길 원하니 서로 찢어져서 여행 하다가 저녁 시간때에 만나서 같이 유람선을 타자고. 유람선 후 관람차와 오사카 야경을 같이 보자는데 뜻이 모아졌다. 콜입니다 콜! 외롭지 않군요.


 줄이 조금 있었지만 어렵지 않게 크루즈 표를 예약할 수 있었다. 예약 후엔 근ㅊ의 명물 글리코 사인 간판 앞에 서서 남들 다 하는거 좀 따라해줬다 뭐. 딱히 해보고 싶었던건 아니고. 흥. 뭘 봐.



예약하는곳 부스는 상당히 협소해요.


우리가 오후 7시 30분꺼였던가?


맞네 7시 30분.


딱히 찍고 싶었던건 아니지만. 너무 해맑잖아.


유람선은 이런식으로 탄다네.


도톤보리를 따라 흐르는



 난바역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방향의 지하철을 타게 됐다.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바로 오른쪽에 젊은 여성 두 분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옷 입은 차림새가 왠지 한국인같아서 한국말을 하는지 귀를 기울였다.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같이 앉게 된 우리. 결국 도착역 근처까지 두 분은 서로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가 도착이 가까워졌을때쯤 이번엔 확실히 한국어를 들었다. 아, 한국인 맞으시구만! 반가운 마음에 말을 걸었다. 처음엔 놀라던 두 분도 이내 경계를 푸시고 응해주셨다. 도착지는 같았다. 어디서 오게 됐는지, 어디가 좋은지 등 얘기를 나누며 덴포잔 관람차를 같이 타자는데까지 얘기가 모아졌다. 나로선 나쁠게 없었다. 낯선 여행지에서 이런 새로운 만남은 항상 즐겁고 엔돌핀이 돌았다.


 두 분은 자매지간이었다. 언니쪽은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이미 한 번 오사카에 놀러온 경험이 있다는 언니쪽은 동생에게 오사카의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이번에 같이 동행하게 되었다고. 대관람차를 타기에 앞서 1층에 있는 가게들을 같이 둘러보았다. 원피스 나루토 등 애니메이션 굿즈를 파는 곳에 들어가 보았다. 나도 꽤 흥미를 느꼈지만 언니쪽의 눈 반짝임이 심상치 않았다. 이런 굿즈를 너무 좋아해서 몇 번씩 사서 진열해 놓으신다고. 딱히 뭘 사진 않았다.


 대관람차는 이름에 걸맞게 엄청 크고 높이 올라갔다. 12시 방향에 가까워질때 보이는 탁 트인 오사카의 곳곳이 비염 환자같았던 내 갑갑함을 훅 날려버렸다. 동생을 위해 왔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언니분은 관람차가 조금만 흔들려도 엄청난 리액션을 선보이셨다. 동생분은 참 차분했다고.



멀리서 본 대관람차


애니메이션 굿즈 판매소


사람이 꽤 많았다.



관람차는 멈추지 않으니 신속히 타시라우!


얼굴은 가려드립니다.



탁 트인 전경.




 길었다면 길었던 관람차 시간이 지나고, 두 여성분들과는 찢어져 개인으로 다니기 시작했다.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이 너무 먹고싶어서 잔돈을 털어 샀던 2단으로 쌓은 아이스크림콘을 한 입도 맛보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트렸던 헤프닝(잘 치웠습니다. 눈물을 머금고)이 있었지만 나름 혼자 잘 다니고있었다. 야외에는 한 여성분의 거리 공연이 펼쳐졌다. 불쇼를 포함해 여러 묘기를 보이는데 수시로 환호가 들리기도, 한번씩 당황한 목소리로 스미마셍을 외치는 여성분의 목소리도 들렸다. 


 바로 옆에 있는 카이유칸 아쿠아리움에 가볼까 했지만 주유패스의 완전 무료 장소도 아니었고 대관람차를 함께 탔던 언니쪽의 비추천을 들었던 차에 방향을 틀어 바로 옆에서 이용 할 수 있는 산타마리호 배를 타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이것은 주유 패스로 무료였다.


호기로웠죠.


산타마리호.



승선



 사람이 꽤 많았다. 여기저기 한국어는 물론이고 중국어 동남아쪽으로 의심되는 언어와 영어 등이 들려왔다. 시간이 되니 슬슬 배가 출발 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배가 빨라서 바람을 맞는게 꽤 시원했다....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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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사진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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